오픈AI, ‘에이전트 혁명’ 가속…오픈클로 개발자 전격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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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6-02-16 18:12본문
오픈AI, ‘에이전트 혁명’ 가속…오픈클로 개발자 전격 영입

오픈클로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오픈AI가 개방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픈클로(OpenClaw)’ 개발자를 영입하며 본격적인 에이전트 시대 선점에 나섰다. 앤트로픽,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패러다임으로 ‘에이전트형 AI’를 전면에 내세우는 가운데, 오픈AI 역시 핵심 인재 확보를 통해 기술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픈클로 개발자 피터 스타인버거(Peter Steinberger)가 오픈AI에 합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트먼은 “스타인버거는 사람을 대신해 실제로 유용한 일을 수행하는 똑똑한 에이전트의 미래에 대해 놀라운 아이디어를 가진 인물”이라며 “이 기술은 곧 오픈AI 제품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픈클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오픈소스 프로젝트 형태를 유지하며, 오픈AI는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오픈클로(OpenClaw)란 무엇인가
오픈클로는 단순한 대화형 챗봇이 아니다.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실제 컴퓨터 환경에서 행동까지 수행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다. 기존 생성형 AI가 텍스트 답변을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오픈클로는 화면을 인식하고 마우스 클릭, 키보드 입력 등 물리적 인터페이스 조작을 통해 실제 작업을 수행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기술적으로는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면서, 컴퓨터 화면을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비전 모델과 운영체제 상의 입력·출력 제어 모듈을 결합한 구조다. 이를 통해 AI는 사람처럼 화면을 읽고, 버튼 위치를 파악하고, 필요한 메뉴를 클릭해 과업을 완료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다음 주 서울에서 도쿄 가는 가장 저렴한 항공편을 찾아 예약해줘”라고 요청하면, 오픈클로는 항공권 사이트에 접속해 날짜를 입력하고 가격을 비교한 뒤 예약 절차까지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 일정 관리, 이메일 정리, 문서 업로드, 데이터 입력, 쇼핑 결제 등 반복적이고 구조화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오픈클로는 왓츠앱, 슬랙, 아이메시지, 이메일 등 다양한 메신저와 연동할 수 있어, 사용자는 채팅창에 지시만 내려도 AI가 백그라운드에서 실제 컴퓨터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 같은 구조는 ‘AI 비서’를 넘어 ‘AI 대리인’에 가까운 형태로 평가된다.
■ 1시간 만에 프로토타입 완성…150만 개 에이전트 생성
스타인버거는 오픈클로의 초기 프로토타입을 약 1시간 만에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픈소스로 공개되면서 빠르게 확산됐고, 이달 초 기준 생성된 에이전트 수는 약 150만 개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해당 기술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방증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당초 ‘클로드봇(Clawdbot)’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됐으나,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Claude)’와 상표권 문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오픈클로(OpenClaw)’로 명칭이 변경됐다.
■ 왜 지금 ‘AI 에이전트’인가
글로벌 AI 산업은 2024~2026년을 기점으로 단순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트형 AI’ 경쟁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향후 기업용 AI 도입의 핵심 트렌드로 ‘자율 실행형 AI(Autonomous AI Agents)’를 지목한 바 있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기반의 컴퓨터 제어 기능을 선보였고, 구글 역시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를 통해 멀티모달 에이전트 기술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Copilot)을 통해 업무 자동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오픈AI 역시 GPT 기반 기술을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에이전트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오픈AI는 이미 코딩 특화 모델 ‘코덱스(Codex)’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자동화를 시도해 왔다. 향후 오픈클로 기술이 결합될 경우, 단순 코드 생성이 아니라 실제 개발 환경에서 파일 생성, 테스트 실행, 배포까지 자동 수행하는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전략적 의미와 향후 전망
이번 영입은 단순한 인재 확보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오픈클로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성장한 프로젝트이며, 이를 오픈AI의 수억 명 챗GPT 사용자 기반과 결합할 경우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FT는 스타인버거에게도 챗GPT라는 거대한 사용자 기반을 활용할 기회가 열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에이전트형 AI가 본격화되면 업무 자동화 범위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보안, 권한 통제, 오작동 위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특히 실제 금융 거래나 개인정보 접근이 수반되는 작업의 경우, 엄격한 인증 체계와 책임 구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계는 ‘화면을 읽고 행동하는 AI’가 생성형 AI 이후의 다음 단계라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오픈AI의 이번 인재 영입은 그 경쟁 구도 속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시대를 넘어, 인간을 대신해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시대로 전환되는 가운데, 오픈클로를 중심으로 한 오픈AI의 전략이 향후 글로벌 AI 시장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